기업 거버넌스에서 이사회의 하부 조직인 ‘위원회’는 이사회 전체 회의보다 덜 중요하게 여겨진다. 하지만 개별 위원회에서 사외이사들이 본인의 전문성을 더 충분히 발휘할 수 있으며 이는 전체 회의에서 더 나은 의사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사회 위원회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1) 신규 사외이사, 특히 소수집단 출신을 위원회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고 2) 구체적인 이슈가 생길 때마다 임시 위원회를 활용하고 3) 외부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4) 위원회 활동에 대한 평가도 정기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
편집자주 | 이 글은 MIT 슬론 매니지먼트 리뷰(SMR) 2024년 가을 호에 실린 ‘Build a Better Board’를 번역한 것입니다.
‘효과적인 기업 거버넌스’라는 표현을 들으면 이사회 구성원 전체가 회의석상에 앉아 토론하는 모습이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이사회의 실질적인 업무 대부분은 위원회에서 이뤄진다. 위원회는 그동안 주목받지 않은 소규모 그룹으로 질문을 제기하고 타협점을 모색하며, 실제로 토론을 진행하고 전체 이사회에 제출될 권고안이 수립되는 곳이다. 위원회는 소규모 그룹인 만큼 각 이사들로부터 더 많고, 구체적인 의견들을 수집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이사는 전체 이사회보다 위원회에서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동안 이사회의 하부 조직 격인 위원회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필자들은 수십 년간에 걸쳐 수백 명의 이사를 인터뷰하고, 이사회 위원회에 참여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에 효과적인 위원회와 그렇지 않은 위원회를 구분하는 요소들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