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기침을 하면 임직원들은 몸살로 앓아눕는다’라는 말이 있다. 구성원들은 항시 리더를 의식한다. 따라서 조직의 성과는 리더에 의해 좌우된다. 부모가 아이의 거울이듯 조직에선 리더가 구성원의 거울이다. 구성원들은 리더의 감정, 사고방식, 철학,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배우며 ‘리더의 따라쟁이’가 된다.
그렇기에 모두가 ‘좋은 리더’가 되고 싶어 하지만 이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선 사람마다 리더십 개념을 제각각으로 정의하며, 흔히들 들어봤을 변혁적 리더십, 임파워링 리더십뿐만 아니라 세종대왕 리더십, 히딩크 리더십 등 리더십에 관한 이론, 프레임워크도 무수히 많다. 막상 이러한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으면 ‘현실에 없는 슈퍼 히어로’가 돼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든다.
특히 최근 많은 리더가 ‘구성원들이 일과 조직에 몰입하지 않는다’며 하소연한다. 팬데믹 이후 사람들이 일에 대한 의미를 재고하면서 대퇴사의 시대를 지나 조용한 퇴사의 시대가 열렸다. 조직에서는 최소한의 에너지만 쏟고 다른 데서 삶의 의미를 찾겠다고 마음먹은 구성원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책은 그 해결책으로 ‘1사분면 리더십’을 처방한다. 구성원들이 긍정적인 정서를 경험하면 업무 태도, 동기, 성과, 창의성 등이 향상된다. 미국 보스턴칼리지의 제임스 러셀 교수는 감정을 활성화/비활성화, 긍정/부정이라는 두 축에 따라 ‘원형감정모형’을 만들었고 이 중 1사분면이 흥분, 열정 등 활성화된 긍정적 감정에 해당한다. 에너지 수준이 높은 긍정적 감정을 겪는 구성원은 열정과 능동성을 바탕으로 일상적 업무는 물론 창의성과 혁신에도 높은 성과를 낸다. 평온, 이완 등 비활성화된 긍정적 감정도 언뜻 좋아 보이지만 이러한 감정 상태에 놓인 구성원은 현재에 만족하며 무엇을 더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