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스탠리 블랙앤데커, 테슬라 등 완전 자동화를 처음 시도한 기업들은 주로 어떤 좌절을 겪고 도전을 중단했나?
이들 기업은 공장을 완전 자동화하려다 시간 제약과 시장 수요에 대한 유연성의 제한으로 도전을 중단했다. 이들은 완전 자동화에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조직과 기술 기반이 갖춰져야 하는지를 과소평가했다. 무엇보다 기술적으로 준비가 덜 돼 있었다. 지금까지 활용 가능한 기술은 제품 설계를 변경하거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 적응하기에는 유연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 기초 모델이 개발되지 않은 데다 로봇의 움직임이나 컴퓨터 비전 시스템들을 맥락에 맞게 빠르게 재구성하는 게 어려워 인간 작업자에 비해 활용도가 떨어졌다.
아울러 내부 조직이 복잡하기 때문에 완전 자동화를 위해서는 전문적인 지식과 광범위한 교육이 필요한데 이 부분에서도 준비가 미흡했다. 일부 고립된 영역에서 자동화에 성공했다 해도 전체를 통합할 때 모든 복잡성을 고려하기가 어려웠고 램프업(Ramp-up, 장비 설치 이후 대량 양산에 들어가기까지의 생산 물량을 늘리는 과정) 시간이 부족해 전체 생산 라인으로 자동화를 확장하는 데 실패했다.